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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후기

일과 삶을 잇는 강연의 시간

한미경 │ 2025-06-17

'각자의 길에서 만난 통찰의 순간들'


‘일의 세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단순한 직업 소개나 성공담을 넘어서, 각자가 선택한 길 위에서 어떤 고민을 해왔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지윤님의 강연에서는 ‘뉴노멀 시대’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제 정세라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였지만, 개인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변화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방식 그 자체에 영향을 준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세돌 9단의 이야기는 단순히 바둑이라는 스포츠를 넘어, 끝없이 자신과 싸우는 직업인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의 대국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들으면서, 인간의 자존감과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그의 태도에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명한 PD는 콘텐츠 제작이라는 일이 결국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본질적으로 자신만의 시각과 질문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창의성이라는 것이 특별한 영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의 관찰과 성찰에서 나온다는 점이 큰 배움이었습니다.


세 강연 모두 너무나 다르고, 각기 다른 분야의 이야기였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자기만의 길을 믿고 꾸준히 걸어온 사람들의 깊이’였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나의 일과 삶을 다시 돌아보고, 지금 걷고 있는 길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늘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어 정말 뜻깊었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학기 강연도 기대됩니다.